[성경공부] 사랑을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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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사랑을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로 살기
  •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 승인 2017.03.27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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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에서 아무런 설정의 장면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한 복음서에는 부활장면도 없다. 요한은 부활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기 위하여 이 사건을 우회하여 간 것 같다. 요한복음 20장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빈 무덤뿐인데, 그러나 곧바로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을 찾으시어 그들에게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1)

부활과 함께 평화가 온다. 부활과 더불어 아버지의 사명에 대한 확신이 온다. 부활은 성령의 힘을 가져온다.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당신에게 힘을 주신 똑같은 성령을 제자들에게 주신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똑같은 임무를 갖는다. 그들은 자신들도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확신을 공유하게 되며 그들의 임무는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은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 평화는 전파되는가? 그것은 용서, 받아들임, 화해를 통해서다. 정복하거나 군림함으로써, 다른이들에게 힘을 행사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듯이 사랑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하고 용서하는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정말 새로운 것이다. 주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이 우리와 사람들의 관계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육화 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평화를 그들에게 주게 된다.

Oleg Shurkus Saint Peter

요한 복음의 맨 마지막 장에 용서를 통해서 평화를 주시는 예수님의 참뜻을 알 수 있다. 제자 중에 자신을 위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재확인 할 필요가 있었던 사람은 베드로였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보았듯이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을 고백했으나 그의 믿음이 흔들릴 때 파도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요한 복음서에서 베드로는 자기가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과 ‘머리에서 발끝까지 씻겨지는’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붙잡혔을 때 베드로는 그 사람을 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공관 복음서에는 베드로가 자기가 한 일로 슬피 울었다고 했으나 요한은 전혀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식사준비를 하신다. 그 후에 그분은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사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 우리는 베드로가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요한 21,17) 라는 말을 할 때 베드로의 눈에서 자책의 빛을 볼 수 있다.

베드로는 그가 용서받았음을 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를 위하여 상징적으로 행하시는 일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그를 신뢰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항상 되고자 원했던 그런 제자가 되도록 그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제, 드디어 아버지께로부터 예수님이 받은 임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가 될 준비가 된 용서를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을 이름 없는 갈릴래아 어부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게 할 수도 있었던 부끄러움과 죄의식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 말씀을 보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네가 젊었을 때에는
제 손으로 띠를 매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를 먹으면
그때는 팔을 벌리고 남이 와서 허리를 묶어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요한 21,18)

드디어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라는 것을 깨닫는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전 인생을 바쳐야 한다. 제자가 받는 상급은 우리의 삶 전체이다.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신약>,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참사람되어 2000년 7월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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