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선 시] 아주 잠시-23
곁눈질
그냥 나만 생각하면 되는데
내 마음과 감정에 충실하면 되는데
자꾸 상대의 속내를 추측하느라 진을 빼곤 한다.
무얼 원하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나를 잘 들여다보고 보살펴주면 될 텐데
왜 나는 제쳐두고
자꾸 남의 마음을 알려고 드는지
이것도 병이다.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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