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시인이 만난 시
내가 가장 착해질 때
-서정홍
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뿌릴 때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내가 가장 착해질 때』(서정홍.2008.나라말)
*시를 만난 시인의 말
가을이다.
릴케는 ‘주여, 때가 왔습니다’라고 <가을날>을 열었지만
일단 좀 착해져야 할 날이 온 것이다.
기도보다 먼저 내 손발이 하는 일을 보라.
아니 내 마음을 보라.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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