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 설교하신 소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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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서 설교하신 소년 예수
  • 이선
  • 승인 2021.05.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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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신 어머니, 마리아 -9
이선. 400*300mm. 종이에 펜.

예수가 12살 되던 해 과월절 순례 축제를 맞아 예루살렘 성전에 갔을 때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잃어버린 아들 예수를 사흘 만에 하느님의 집 예루살렘 성전에서 찾았습니다.

어린 예수는 성전에서 학자들과 토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율사들은 그의 지혜와 대답하는 품에 경탄을 토해냈습니다. 연로한 학자가 고심 끝에 언성을 높이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율법을 대신할 수 있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에 대해 말해보아라.”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었습니다. 예수가 성전 문 앞에 서있는 어머니 마리아를 바라본 것은 그때였습니다. 예수는 가난한 이웃에게 빵을 나누어 주던 어머니의 손을 가리켰습니다. 어린 예수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의 다스리심은 가난한 이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사랑 속에 있습니다.”

대꾸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뜨는 대학자를 따라 다른 율법학자들도 분통을 터트리며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어린 예수의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부모를 걱정시킨 아들을 침착하게 나무랐습니다.

마리아는 아직은 예수가 누구인지를 드러낼 때가 아닌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소년 예수도 어머니의 심중을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 성모님! 천사 날개와 두루마리에 마음에 닿는 성서 말씀을 적으며 청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해주옵소서.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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