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롤랑, 마음으로 위대한 영웅을 위하여!
상태바
로맹 롤랑, 마음으로 위대한 영웅을 위하여!
  • 방진선
  • 승인 2018.12.30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맹 롤랑(Romain Rolland, 1866.1.29~1944.12.30) 선종 74주년
로맹 롤랑
로맹 롤랑과 마하트마 간디

 

로맹 롤랑 선생님(Romain Rolland, 1866년 1월 29일 ~ 1944년 12월 30일) 선종 74주년!
20대 초반의 청년 로맹 롤랑은 60대 노(老)작가 톨스토이 선생의 다정한 답장을 받습니다.

"참다운 작가의 조건은 인류를 사랑하는 것"

톨스토이의 편지에 감명받은 청년의 삶은 바로 "장 크리스토프"의 삶으로 그려지고 마침내 19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합니다. 100년 전 40대 초반 로맹 롤랑 선생의 심정이 담긴 영웅 장 크리스토프가 이 신산한 시대의 징표처럼 다가옵니다.

우리의 영웅은 누구인가 !
영웅의 정체는 어떠한가 !

롤랑 선생의 장 크리스토프, 베토벤 !
아니면 고 김용균, 
아니면 파인텍의 두 노동자, 
아니면 숱한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아니면 무너지는 자영업주, 
아니면 내몰리는 한계차주,
아니면 정치인보다는 낫다는 장애인, 
아니면 하소연할 데 없는 환과고독(鰥寡孤獨)의 사궁민(四窮民)인가 ?

"저는 고립상태였습니다. 프랑스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제게 도덕적으로 해로운 세상은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공기가 필요했습니다. 불건전한 문명과 철면피 엘리트들이 타락시킨 사상에 대해 반기를 들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당신들은 거짓말장이지 프랑스의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순수한 마음과 해맑은 비전을 지닌 영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Aux Amis de Jean-Christophe; 크리스토프의 친구들에게. 1909년1월)

"나는 총칼로 위대했던 자들을 영웅이라 부르지 않는다. 내가 영웅이라 부르는 자들은 마음으로 위대했던 자들이다."(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 서문)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영웅들의 마음가짐 !

"형제들이여, 우리들 서로 가까이 다가앉자.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불행만을 생각하자. 이 세상에는 적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이 존재하고 있다."(장 크리스토프에 부치는 글)

"싸우기도 전에 항복하는 것은 안 된다. 인생에서 때때로 습격해오는 여러가지 비참함은 하나의 시련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을 영광의 길로 이끌어가는 시련이라고 생각하자. 장 크리스토프의 마음속에 운명의 소리가 들려왔다. 가라 ! 앞을 향해 가라 ! 쉬지 말고 나아가라 ! ー고뇌를 피하지 말아라."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가톨릭일꾼> 종이신문을 구독 신청하려면 아래 배너를 클릭하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