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 냉소에서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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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 냉소에서 기쁨으로
  • 헨리 나웬
  • 승인 2017.06.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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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길]
사진출처=pixabay.com

매일, 냉소와 기쁨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경험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냉소주의자들은 어딜 가든지 어둠을 찾는다. 그들은 항상 다가오는 위험들, 불순한 동기들 그리고 숨겨진 계획들을 지적한다. 그들은 믿음을 우유부단하다고, 보살핌을 낭만적이라고, 용서를 감상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열정을 비웃고 영적인 열기를 우스꽝스럽다고 하며 성령에 의한 행동을 경멸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실제를 참으로 있는 그대로 보는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하며 “도피적인 감정들”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기쁨을 얕잡아 보면서 그들의 어둠은 오직 더 많은 어둠을 불러일으킬 따름이다.

하느님의 기쁨을 알게 된 사람들은 어둠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살지 않기로 선택한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이 어둠 그 자체보다 더 믿을 수 있으며 약간의 빛이 많은 어둠을 쫓아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빛의 섬광들이 여기저기에 있다고 알려주며 그 섬광들이 하느님의 숨겨져 있지만 실제의 현존을 드러내고 있다고 서로 상기시킨다.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사람들, 서로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소유물을 나누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받은 선물들을 기념하며 하느님의 영광이 풍성하게 나타나기를 한결같이 고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매일 매순간 나는 냉소와 기쁨 사이에서 선택하는 기회를 갖는다. 내가 하는 모든 생각은 냉소적이거나 기쁠 수 있다. 점점 더 나는 이 모든 가능한 선택들을 자각하고, 점점 더 기쁨에 대한 모든 선택은 이어 더 많은 기쁨을 드러내주며 우리들의 삶이 아버지의 집에서 참다운 기념이 되어야 하는 더 많은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돌아온 탕자」에서


*이 글은 1998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 올비스에서 출판된 <Henri Nouwen>(Robert A. Jonas 구성)을 부분적으로 옮긴 것입니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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