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마커스 J. 보그의 책을 읽었습니다. 마커스 보그의 견해가 워낙 급진적이어서 살살 다루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안에서 발화(發話)되는 신앙언어가
그리스도인, 비그리스도인 모두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은 사도신경과 니케아신경 등에 또렷이 새겨져 있지만, 사실상 이제는 알아듣기 힘든, 받아들이기 힘든 언어라는 것이지요. 1700년 전에 확정된 교리를 2024년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폭력에 가까운 넌센스라는 것이지요.
사실상 구원, 희생, 구속자, 구속, 의, 회개, 자비, 용서, 거듭남, 재림, 하느님, 예수, 성서라는 말부터 전례언어까지 교회전통이 가르치는 신앙언어들을 어떻게 다시 새겨들어야 할지 마커스 보그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신앙언어 속에 담긴 하느님의 꿈 안에서 우리들의 꿈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신앙이 시들어 있다면 아직 우리의 신앙고백을 담아낼 만한 적절한 언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커스 보그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꿈’, 지금 여기서 세상이 변환되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열망을 이야기하는 종교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중시한다. 그분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시기에 자연 세계뿐 아니라 안긴 세상에도 관심을 기울이신다. 그 연장선에서 정치, 경제 체제와 관습이 정의로운지 불의한지, 공정한지 불공정한지, 폭력적인지 비폭력적인지 관심한다. 그리스도교인은 다른 종류의 세상,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꿈, 하느님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았다.”
그리스도교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빚어간다는 것이고, 이는 곧 그리스도교 언어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언어의 참뜻을 제대로 알고 습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신앙언어를 다시 읽어내는 방법을 마커스 보그의 도움을 받아 찾아보려고 합니다.
[동영상 강의] 그리스도교 신앙언어 다시 읽기
◆ 강사: 한상봉 (가톨릭일꾼 편집장)
◆ 일시: 4월 5일~5월 24일까지 8강
◆ 교재: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한다>, 마커스 J. 보그, 비아, 2013
◆ 강의 방법: 동영상 강의 + 줌 나눔
(1) 매주 금요일에 이메일로 강의동영상 링크 주소와
강의록 PPT + PDF + 음성파일을 보내드립니다.
(문자로 강의 동영상을 링크해 드리니, 핸드폰에서 바로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2)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한 시간 정도 줌으로 [요약강의] + [나눔/질의응답] 있습니다.
(3) 동영상 강의 중심이므로, 사실상 요일/시간제약이 없으며
줌 나눔은 선택사항입니다.
◆ 수강료: 8만원 (형편에 따라 분납하셔도 됩니다)
[송금계좌] 농협 352-1189-4554-13 한상봉(가톨릭일꾼)
◆ 수강신청(아래 주소 클릭해 신청서 작성)
https://docs.google.com/forms/d/1rtBiJqQJcfUM8SzzS3jjGlXybenTkD4yW0rWIx7YNpo/
◆ 강의 일정
1강(4/5) 천국과 지옥의 해석틀
(1) 그리스도교 언어를 말한다는 것
(2) 문자주의를 넘어서
2강(4/12) 성서는 거룩한 말씀인가
(3) 구원
(4) 성서
3강(4/19) 예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
(5) 하느님
(6) 하느님의 성품
(7) 예수
4강(4/25) 부활 이전의 예수, 부활 이후의 예수
(8) 예수의 죽음
(9) 부활
(10) 믿음과 신앙
5강(5/3) 죄에서 의로움으로
(11) 자비
(12) 의로움
(13) 죄
(14) 용서와 회개
6강(5/10) 구원의 유일한 길
(15) 요한복음 3장 16절
(16) 거듭남
(17) 유일한 길
(18) 승천
7강(5/17) 천국으로 가는 길
(19) 성령강림
(20) 휴거와 재림
(21) 천국
(22) 신경과 삼위일체
8강(5/24) 그리스도교란 무엇인가?
(23) 주님의 만찬
(24) 주님의 기도
(25) 그리스도교의 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