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시인이 만난 시
기다림의 신비
_양재성
대림절,
지금은 기다림의 절기다
간절히 기다린 사람들이
오시는 그분을 맞아
평화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삶이란 기다림의 연속이다
가을은 겨울을 기다리고
겨울은 다시 봄을 기다린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기다림 하나씩 붙들고 산다
우린 지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속에 있는 신성한 빛
그 빛을 드러내어
우리로 참 자유인으로 살게 할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 무엇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우린 봄이 되고 있다』(양재성.2023.비채나)
*시를 만난 시인의 말
한 해의 끄트머리에 대림절이 있는 것이 절묘하다.
그리스도인이 그분을 기다리듯 세상은 새해를 기다린다.
모든 것이 새로움이기를.
간절히 거듭 간절히.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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