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치솟는 대림
- 닐숨 박춘식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시편 130, 6)
지구가 전쟁으로 ‘개판오분전’*이여서
많은 천사가 예수님에게
평온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대림 기도를
외면하시기를 권하자,
- 아니, 안 된다
- 다시 또 골고타 언덕에 가더라도
- 사람을 결코 버릴 수 없다
천사들은
사람들에게 순간적으로 질투를 느끼지만
'골고타’를 말씀하시어
방금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펼칩니다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시편 130, 6)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3년 12월 4일 월요일)
* ‘개판 오분 전’은 흔히 개(犬)들의 집단과 관련된 말로 여기지만, 개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6.25 전쟁 때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모여들어 부산국제시장은 피난민 집결소가 되었고, 그때 피난민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열어 배식했는데, 밥솥 뚜껑 열기 5분 전 “개판 오분 전(開飯五分前)!”이라고 외치며, ‘배식 시작 5분 전’임을 알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먼저 밥을 받으려 경쟁하는 소란과 무질서를 보며, 이를 일컬어 피난민들은 '개판 오분 전'이라 표현하였습니다. (다움 컴퓨터 자료:개판오분전유래) 참고:<한자 開飯은 발음이 ‘개반’인데 음식에 대한 감사와 살맛 난다는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개판’으로 신명나게 고함쳤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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