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시인이 만난 시
겨울 눈물
-김영승
내 오늘은 울리
그냥 울리
울면서 그냥
울리
얼어붙었는데
왜 울었냐 하면
모르네……
그저 TV에
어떤 불쌍한 아이들
아빠 없고
엄마 아픈
아파도 신장 이식해야 할 만큼 아픈
치료비도 없는
신장 떼어주려 해도
미성년자라서 안 되는
그 어린 세 자매보고
운다
나는 잘
운다
하나님 아버지
울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웃게도 하소서.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김영승.2001.나남)
*시를 만난 시인의 말나도 운다. 그것도 잘.
어쩔 땐 마구.
얼마나 울어야 세상이 바뀌는지.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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