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12월이라니
-닐숨 박춘식
그분의 얼굴이 그들을 구해 내셨다.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동정으로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지난 세월
모든 날에
그들을 들어 업어 주셨다.(이사 63, 9.)
엉뚱한 짓거리를 찾으면서
멀리 도망가려는
저의 손목을 꽉 잡으시고,
마음을 잠잠히 정리하면서
기도하는 맛을 찾으라고 야단치시는,
돌산에서는 저를 업고 뒤뚱거리며 가시다가
강물을 만나자 풍덩거리는 이 죄인을
멀리 내버리지 않으시면서,
엄마 사랑의 새 달력을 받으라 하시니,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 합니다. (2코린 1, 20.)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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