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를, 무적의 힘으로
- 닐숨 박춘식
러시아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열 개 넘는 차량 바퀴의 무기를 보며
쳐들어오려는 사람과
밀어내려는 사람 얼굴이 다릅니다
기적을 만드는 분들의 손가락이
새뜻한 마음으로
더 센 깡다구로 점검하는
묵주기도의 바퀴는 쉰아홉.
하늘나라를 위한 묵주는
이제
세상부터 정리하면서 높은 하늘로
올라가려고 힘을 모읍니다
시월,
너 나 묵주 바퀴를
각가지 광택으로 닦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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