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철 시인이 만난 시
바늘꽃 기침소리
-DMZ를 위하여
자갈 둘둘 허리에 감은 오솔길
휘둥그레 눈 뜬 바늘꽃 기침 소리
그리운 동네처럼, 너
핏줄 속으로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아야아
-『아직도 못 만져본 슬픔이 있다』(강은교. 2020. 창비)
*시인의 말.
몇 해 전 민통선을 들어가 보았다.
하늘의 새들도 무음으로 날고 있더군.
도보다리는 아직도 있을까.
비무장지대로 쓰고 중무장지대로 존재하는 DMZ.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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