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천상병
나도 땅을 가지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민병하 선생님도
수원 근처에 오천 평이나 가졌는데……
싼 땅이라도 좋으니
한 평이라도 땅을 가지고 싶다.
땅을 가졌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랴……
땅을 가지고 싶지만,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땅을 가지고 있으면,
초목을 가꾸고,
꽃을 심겠다.
*
시인의 말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1991, 천상병, 미래사)
그리스도교적 아나키스트라 불리는 톨스토이는 숨을 거두기 전 ‘한 평의 땅’을 발견했을까? 천상병의 시를 읽는데 왜 톨스토이가 생각난 걸까? ‘한 평의 땅’이란 별에 살고 있을 작은 왕자 천상병이 보고 싶다.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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