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나비처럼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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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나비처럼 날아가
  • 가톨릭일꾼
  • 승인 2016.08.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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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광화문 시국기도회 발언: 문교창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공동대표
문교창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공동대표 문주창이라고 합니다.먼저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광복 71주년을 맞은 날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엔 진정한 해방을 맞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바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가 8월 14일이었는데, 여러분들은 8월 14일이 어떤 날인지 알고 계시나요? 저희는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을 해서, 매년 행사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1991년 8월 14일, 지금은 돌아가신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는, 8월 14일 세상 앞에 나오시면서 “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그런데 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가 없었다고 하느냐”며 용기 있게 고백해 주셨습니다. 그 용기 있는 고백이 있은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25년 지금까지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싸워오고 계십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대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대답은 정말 기만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정부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배재한 채 그들끼리 합의를 진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지만, 한일정부는 고작 10억 엔이라는 돈으로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유린했고, 매우 졸속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합의에 의해 화해치유재단이라는 재단을 계속해서 강행하려 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진=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할머니들께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야 말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돈만 받고 끝내는 것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국민인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해야 하는데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해국의 편에 서서 할머니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저희 평화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비처럼 날아가서 힘이 되어 드리자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기 세월호 농성장도 그렇고, 혜화에 있는 백남기 농민분도 그렇고, 국가 폭력에 의해 힘없이 쓰러지고 있는 민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대학생은 할머님의 뜻을 따라서 앞으로도 아픔이 있는 사회를 조금이라도 바꿔나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교창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공동대표

<출처/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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