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거둘 것은 나락 콩 깨 만이 아니다
상태바
가을에 거둘 것은 나락 콩 깨 만이 아니다
  • 장진희
  • 승인 2021.11.28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진희 시편
사진=장진희
사진=장진희

 

가을걷이

-장진희

 

가을에 거둘 것은
나락 콩 깨 만이 아니다

햇살이 이렇게 따사로운 날
가을볕
살갗 밑에
따복따복 고봉으로 쟁여두고

산천이 헐벗어
눈이 시려오기 전
저 붉은 노랑 연두
빛마다
수북수북
눈에 담아두고
겨울을 날 일이다

감국 노란 꽃
아름아름 안아다가
집안에
가을 향
가득가득 채워둘 일이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