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헬더 카마라 "좋은 유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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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헬더 카마라 "좋은 유혹도 있습니다"
  • 돔 헬더 카마라 대주교
  • 승인 2021.01.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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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라 대주교와의 대화-1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약함과 죄악 그리고 실수에 저항하는 것이
다름아닌 우리들의 자만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시는 은총을 주시니 말입니다.
우리가 약함, 약함, 약함! 자체라는 사실을
얼마나 잘 망각하는지요.
우리가 완벽한 존재라고 얼마나 자주 착각하는지요.
당신이 기적을 행하신 것은
진정으로 참다운 겸손을 보이시기 위한 것임을
우리의 자만심이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실수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시, 겸손하고 용감하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진짜로 겸손하지 않은 사람들이 실패할 때에 그들은 거의 파멸할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어떻게 내가 실수할 수 있단 말인가? 믿을 수가 없어!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가! 난 결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진짜로 겸손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에 대해 어떤 씁쓸함도 없이 웃어버립니다. 아무것도 놀랄 일이 없습니다. 별다른 일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고 시작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에 주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끔찍하니! 너는 백만 번 실수했구나!” 그렇지만 만일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구원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정말 무서운 일이지요. 그렇지만 당신의 은총 때문에 저는 백만 번 그리고 한번 더 재빠르게 일어설 수 있었지요!”

진짜로 겸손한 이들은 쓰라림 없이 그들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다고 제가 조금 전에 이야기했지요? 다른 이들과 함께 웃는 것은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쓰라림없이 웃는 것은 또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남에 대해서 웃지는 맙시다 !

유혹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쁜 유혹들과 함께 좋은 유혹도 있습니다. 이런 유혹은 하느님으로 부터 오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분의 창조 안에서 특별히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걸으라는 초대가 바로 이런 유혹입니다.

그 유혹들은, 다시 일어나서 희망안에 함께 걸을라는 부르심입니다.

<평화의 기도>

창조주이신 하느님,
우리를 평화의 사도가 되게 해주십시오.
억압이 있는 곳에 평등을 가져오게 하시고
모멸이 있는 곳에 존엄성이 있게 해주십시오.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착취가 있는 곳에 정의를
갈등이 있는 곳에 해결이
차별이 있는 곳에 상호존중을
폭력이 있는 곳에 화해를
무력함이 있는 곳에 힘이 있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서로 배제하기 보다는 서로 포용하며
서로 지배하기보다는 서로 보완하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치유함으로서 치유받으며,
화해함으로서 화해를 받으며,
연대감 안에서 하나의 전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까마라 할아버지와의 대화: 고통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참사람되어 19933월호

 

돔 헬더 카마라(Dom Helder Camara)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聖人)이라 부르고,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왜 먹을 것이 없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는 말로 유명한 브라질교회의 대주교.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의 산실인 브라질 레시페 신학교 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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