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디서 누가 울고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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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디서 누가 울고 있길래
  • 장진희
  • 승인 2020.12.1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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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시편
사진-장진희
사진-마동욱

 

무지개 뜬

오늘은 또 어디서 누가 울고 있길래
차오르는 울음이 이리 가슴을 짓누르나
사람들아 슬프지 말아라
꽃들아 새들아 아프지 말아라
나무들아 바위들아 울지 말아라
비바람 멎고
무지개 뜬
구름 건너 큰 무지개 뜬
그날
그 마을로 돌아가자
아무도 손 놓치지 말고
다같이
기언씨 돌아가자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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