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초대] 예술과 구원: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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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초대] 예술과 구원: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다
  • 가톨릭일꾼
  • 승인 2020.11.1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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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부터 6회 수요일 오후 7:30~9:00

조심스럽게 영성강좌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Zoom 강의도 생각해 보았지만, 마치 아파트에 칸칸이 갇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대면/비대면 강의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한된 인원만으로 대면 강의를 하고, 다른 분들은 강의 동영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볼 수 있도록 조율했습니다. 아무리 코로나가 극성이더라도 사람은 만나야 하고, 말이 없어도 눈빛만으로도 교신하는 정서적 파장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는 “예술과 구원: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조르주 루오 그리고 케테 콜비츠,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생애와 작품을 다룹니다. 예술 언어는 논리적 표현보다 더 직접적이고 더 깊은 감흥으로 종교적 진리를 설파합니다. 영적 깨달음은 인간의 몸으로 강생하신 하느님처럼 예술이라는 몸을 얻어 저희에게 전달됩니다.

위에 거론된 예술가들 가운데 성인품에 오른 분은 하나도 없지만, 제 생각엔 이분들의 삶은 그림을 통해 거룩함으로 나아갔습니다. 애통한 고난 없이 작가가 된 이도 없었고 어쩌면 하느님 없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사람들입니다.

여섯 차례 거듭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이분들이 발견한 구원의 의미가 무엇일지 찬찬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정: 2020년 12월 16일부터 2021년 1월 20일까지 (6회)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9시
▲장소: 홍대입구 함석헌기념사업회
▲수강료: 대면/비대면 모두 6만원

                   송금계좌:  농협 352-1189 4554-13 (예금주: 한상봉-가톨릭일꾼)
▲인원: 대면 강의는 선착순 10명으로 제한합니다.
          비대면 동영상 강의는 인원제한이 없습니다.
       
*대면/비대면 강의 참석자 모두에게 강의 동영상과
           PDF자료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주제: 예술과 구원: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다
▲강사: 한상봉 편집장(가톨릭일꾼)

▲ 수강신청: 아래 주소 클릭!

https://docs.google.com/forms/d/1mNdZI5sQFJnKYx253ac36bZhG_eh4ohCEwJVeOq9jDY/

(12/16 수요일) 미켈란젤로: 무너져 내리는 하느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는 종교적 본성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에게는 어떤 교리보다 하느님을 애타게 찾는 영혼이 더 중요했다. 이 영혼의 배고픔은 하느님만이 달래주실 수 있었다. 그에게 대리석은 생명을 간직한 존재였고, 그의 임무는 죽은 돌에서 생명을 불러내는 일이라고 믿었다. 돌처럼 고독했던 그는 괴테나 모차르트처럼 좋아서 일하지 않고 고통 때문에 일했다. 그의 작품들은 절망의 부르짖음이며, 하느님에 대한 호소였다.

 

(12/23 수요일) 렘브란트: 볼품없는 그리스도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는 수난 받는 그리스도를 너무나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렸다. 그분을 동물의 처참한 시체처럼 그렸다. 이것은 루벤스의 묘사와 달랐다. 그는 강생의 신비를 깊이 받아들였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낮고 낮은 곳에 오셨다.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종의 신분으로 낮아지셨는데 어떻게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릴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을 영웅으로 그리는 것은 예수님의 육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는 것이라 믿었다.

 

(12/30 수요일) 빈센트 반 고흐: 교회 밖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는 그림뿐 아니라 동생 테오와 나누었던 편지를 통해 우리를 더 깊은 종교적 차원으로 건너가게 해준다. 그는 하느님을 살아계시고 느낄 수 있는 분, 참으로 위로와 위안을 주시는 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진정 보살피시는 분으로 만나게 돕는다. 그의 하느님은 매우 실제적이고 매우 직접적이며, 자연과 사람들 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연민의 마음이 지극하며, 그토록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끝까지 철저하게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었다.

 

(2021/1/6 수요일) 루오: 하느님의 가난한 얼굴

조르주 루오(Georges-Henri Rouault, 1871-1958)는 <미제레레>에 “멸시 받는 그리스도”를 그렸고, 그분은 “불쌍한 부랑자로 네 마음을 찾아드신다”고 했다. “외로이 모함과 악의로 가득한 이 삶에서” “우리 모두 죄인이 아닙니까?” 하고 물었다. 그래도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고 고백했으며, “십자가에 달린 채 잊혀진 예수”를 보면서 “가장 좋은 직업은 척박한 땅에 씨를 뿌리는 것”이라면서 “새벽에 노래하라. 하루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고 희망을 준다.

 

(2021/1/13 수요일) 케테 콜비츠: 어머니 하느님의 통점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는 생애 동안 1백 점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다. 그리고 자기 작품 속에서 자기 얼굴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자기를 묘사하려는 이런 충동을 자기연민이라고만 부를 수 없는 것은, 그만큼 온 마음을 기울여 작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활동은 스스로 “본질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언젠가부터 그녀의 자화상은 단순히 사적인 흔적이 아니라, 그가 표현하던 가난한 이들의 얼굴을 닮아갔다. 그곳엔 감상이 없다.

 

(1/20 수요일) 안드레이 루블료프: 이콘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읽다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360-1427/1430)는 수줍고 조용한 성격의 수도승이었다. 그의 이콘은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는 자비를 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고 부드럽다. 그는 미천한 인간들의 어리석은 욕망을 질타하는 대신에 인간을 감싸 안음으로써 하느님을 위해 존재하던 예술을 인간을 축복하는 예술로 변화시켰다.

 

 

*유의사항*
-건물 뒤에 주차공간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세요.

*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길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 1번출구 ▶ 서교타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 아망띠호텔 방향 ▶ 한국여성재단 지나 한일빌딩3층.(전철역에서 도보 8분 거리)

* 모바일로 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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