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토마스 모어, 사계절의 평신도 순교자
상태바
성인 토마스 모어, 사계절의 평신도 순교자
  • 방진선
  • 승인 2020.06.22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인 토마스 모어 시성 85주년

경애하는 주보 성인 토마스 모어 순교자 (St. Thomas More,1478년 2월 6일 - 1535년 7월 6일) 축일(시성 85주년) 

● 가족 3대 공통 주보 성인
☞ 아비「토마스 모어 진선」
☞ 아들「토마스 모어 경일」
☞ 외손자「토마스 모어 성훈」

● 철저히 세속을 살고 처절하게 복음을 살다 가신 <사계절의 평신도 순교자> 

☞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죽음을 대할 수 있는 모범적 생활을 내가 해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오만했다가는 아마도 천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나설 생각은 없고 오히려 근신하며 기다리겠다. 하느님께서 내가 죽기를 원하신다면 나의 마지막 시간에 은총과 긍휼을 나에게 거절하지 않으실 하느님께 자비를 바라겠다.

● 평생의 동무 에라스무스의 추도 

☞ 이 험난한 시절에 더 없이 충직한 나의 벗들 가운데 내가 강탈당하지 않은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었던가! … 근자에는 로체스터의 주교(요한 피셔)와 그 나라 최고 법 집행관이었고 [마음이 눈보다도 더 깨끗한, 영국이 이제껏 가져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갖지 못할, 엄청난 천재 토마스 모어의 죽음이 그러했다…whose heart was whiter than snow, a genius such as England never had before, nor ever will have again,...](에라스무스<코헬렛>서문, 1535년 8월)

 

● 정치 부재로 꼬여가는 한반도의 난국에 더욱 절실한 성인의 덕성 

※公人의 행정력•결단성•정의감•기개 !
※私人의 겸손•다정다감• 위엄•온화•청아(淸雅)•유머 !

☞ 토마스 모어는 복음을 온전히 생활화한 모범적인 평신도였습니다. 그분은 훌륭한 학자요, 그의 전문직에 광채를 더해주었으며,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유복한 가운데서도 겸손했고, 역경 속에서는 용감했으며, 재치있으면서도 경건했습니다.…Thomas More was a model layman living the Gospel to the full. He was a fine scholar and an ornament to his profession , a loving husband and father , humble in prosperity, humorous and godly.…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강론> 1982년5월28일)

☞ 탁월한 재능과 확고한 결단성과 대쪽같은 정의감과 그의 용기를 일찌기 젊은 대의원으로서, 물욕에 눈이 어두운 헨리 7세와 재정토의에서 용감히 맞섬으로써 과시한 바 있는 과감한 기개를 갖춘 이분은 동시에 매우 겸허하고 다정다감한 분으로 모든 이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위엄Gravitas과 온화Suavitas와 청아Festivitas가 이분의 품성이라고 당대의 여론은 칭송하였다.(한스 큉<세속인의 자유>장익 역.12쪽,1971년)

● 어리석은 전쟁 위기에 직면한 우리 민족, 특히 국정 책임자들에게 주는 성인의 간절한 충고 

☞ …당신이 나쁜 아이디어를 뿌리째 뽑지 못하고 오래 지속되어온 악폐를 완전히 치유할 수 없다고 해서 이 나라를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풍향을 조절할 수 없다고 해서 폭풍 속에서 배를 저버리지 마십시오.…in atempestate navis destituenda est, quoniam ventos inhibere non possis.] (<유토피아>1편 전경자 역)

● 성인의 영성을 묵상하며 프란치스코 교종의 매일기도, 성인의 <착한 유머를 청하는 기도>를 외웁니다.

주님, 제가 먹은 음식을 잘 소화하도록 해 주시고, 소화시킬 음식도 주소서.
제게 튼실한 몸을 주시고, 필요한 착한 유머를 주시어 잘 유지하게 하소서.

제게 수수한 영혼을 주시어 모든 선한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며, 악한 것을 만나더라도 쉽사리 두려워하지 않고, 제 자리로 돌려 놓을 방법을 찾게 하소서.

제게 권태와 불평도, 한숨과 탄식도 모르며, '나'라는 방해물로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영혼을 주소서.

주님, 제게 착한 유머 감각을 주소서.

제게 은총을 허락하시어 농담을 받아들이고 인생살이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으며 이웃과 나눌 수 있게 하소서.

<Prayer for Good Humor>
-St. Thomas More

Grant me, O Lord, good digestion, and also something to digest.
Grant me a healthy body, and the necessary good humor to maintain it.
Grant me a simple soul that knows to treasure all that is good and that doesn’t frighten easily at the sight of evil, but rather finds the means to put things back in their place.
Give me a soul that knows not boredom, grumblings, sighs and laments, nor excess of stress, because of that obstructing thing called “I.”
Grant me, O Lord, a sense of good humor.
Allow me the grace to be able to take a joke to discover in life a bit of joy, and to be able to share it with others.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