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23세 교종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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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23세 교종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 방진선
  • 승인 2020.06.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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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23세 교종 선종 57주년

경애하는 성 요한 23세 교종님 (Pope Saint John XXIII, 1881.11.25.-1963.6.3.) 善終 57주년

●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를 소집하여 가톨릭 교회사에 큰 획을 그으신 착한 목자

● 생시 개인비서의 증언 

☞ 모습 : 두 눈에 담긴 미소와 순수함 그리고 선함Two eyes and a smile, innocence and goodness.”

☞ 제가 '성하, 이 방엔 몇사람 뿐이지만 창 밖의 광장을 보시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지요. 평소처럼 조심스러운 답변을 예상했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인지상정이지요. 임종하고 있는 교종이 이들을 사랑하고, 이들은 저를 사랑하니까요'

I said to him, ‘Holy Father there are only a few of us here in this room, but if you were to look out of your window on to the square you’d see crowds of people.’ I thought he’d reply in his usual reserved manner; instead, he remarked, ‘Naturally, that’s the way it should be; the Pope is dying. I love them, they love me.’

☞ 이런 말씀도 하셨지요. 우리의 성소는 정원을 가꾸는 것입니다. 그 정원에는 주님, 육화하신 말씀의 말씀의 씨앗이 새로운 성령강림, 새 로운 부활, 새 봄의 대림을 이루기 위해 심겨져 있지요. 우리의 개인적인 행복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요. 가야할 길은 길고 최종 목적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몸을 사리기 보다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가야합니다.

As Pope John himself said we are called to cultivate a garden where the seed of the Word, of the Word Incarnate, is set in an effort to foster the Advent of a New Pentecost, a new Easter, a new Spring. Not just for our personal happiness but for the happiness of all of humanity. It’s a long journey, we are far from our final destination, one that is not there merely to safeguard but to share with the people of the world.” (생시 개인비서 Capovilla 추기경 <성 요한 교종과 로리스 카포빌라 : 임종 말씀의 증언Saint John XXIII and Loris Capovilla: A Witness to His Last Words>Aleteia2014.6.5. 졸역임)

●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성인 교종의 소박한 믿음살이 

☞ 저는 어린 시절 어렵지만 부족함을 모르는 축복받은 가난 속에서 자랐습니다. 이 가난은 물질적 욕구가 없는 지극히 고결한 덕목을 쌓게 하며, 삶의 고공비행을 준비해 주는 그런 가난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저는 다른 종교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현재 당면한 사회문제를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앙과 도덕의 확고한 원칙을 굳게 지키며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일치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습니다.”(대주교 착좌 인사말)

☞ 가끔 살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내 열정을 감소시킬 것이지만, 주님의 도움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으리라.. [저는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살기를 거부하지도 않습니다-Sulpicii Serveri Epistola : Nec mori timuerit, nec vivere recusavit]"[1953년5월15일-21일 베니스 교구 주교들과의 피정 중 일기('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293쪽) ]

☞ 나는 그가 평상시처럼 내성적인 태도로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신에 그는 말했다. '자연적으로, 그것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다. 교황은 죽어가고 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나를 사랑한다.

● 오늘의 이 세상과 교회에 미치고 있는 성 요한 23세 교종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향

☞ 프란치스코 교종으로 이어져 계속 진행되고 있는 쇄신과 혁파 노력의 가시적 성과를 기도드립니다!

 

● 모든 이들을 위한 <성 요한 23세 교종의 매일 10계명 The daily decalogue of Pope John XXIII>

☞…교종께서는 교회가 어머니의 얼굴을 하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일은 "팔을 활짝 벌리고 모든 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어머니인 교회는 " 모든 이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집이며 특히 마을의 샘처럼 가난한 이들의 교회"입니다. 거기에는 인종이나 종교의 차별이 없습니다.

The Church, in his view, has a motherly face: her task is to keep "her arms open to receive everyone". She is a "home for one and all" that "desires to belong to everyone, and in particular she is the Church of the poor, like the village fountain", with no distinctions of race or religion.…

…교회의 거룩함과 인간적인 지혜는 이른바 "요한 23세 교종의 매일 십계명"에 아주 명백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The Church's holiness and human wisdom are expressed very clearly in what is called "The daily decalogue of Pope John XXIII":

1)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삶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들지 않고 ​오늘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seek to live the livelong day positively without wishing to solve the problems of my life all at once.

2)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모습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복장은 소박하게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겠다. 행동은 공손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겠다. 남이 아닌 나 자신만을 개선하거나 가르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take the greatest care of my appearance: I will dress modestly; I will not raise my voice; I will be courteous in my behaviour; I will not criticize anyone; I will not claim to improve or to discipline anyone except myself.

3)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행복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확신으로 행복하게 살겠다. Only for today, I will be happy in the certainty that I was created to be happy, not only in the other world but also in this one.

4)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모든 상황이 내가 바라는 대로 맞춰지기를 바라기보다 상황에 나를 맞추도록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adapt to circumstances, without requiring all circumstances to be adapted to my own wishes.

5)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시간 가운데 10분만이라도 좋은 책을 읽는 데 쓰겠다. ​육신에 음식이 필요하듯이 영혼에도 건전한 독서는 꼭 필요함을 명심하자. Only for today, I will devote 10 minutes of my time to some good reading, remembering that just as food is necessary to the life of the body, so good reading is necessary to the life of the soul.

6)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아무도 모르게 착한 일 한 가지를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do one good deed and not tell anyone about it.

7)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가장 꺼리는 일 한가지를 하겠다. ​혹시 기분이 상하더라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do at least one thing I do not like doing; and if my feelings are hurt, I will make sure that no one notices.

8)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나 자신의 계획을 세우겠다. ​그대로 지키지 못할 수 있을지라도 세우겠다. ​그리고 ‘조급함’과 ‘우유부단함’이라는 두 가지 악을 경계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make a plan for myself: I may not follow it to the letter, but I will make it. And I will be on guard against two evils: hastiness and indecision.

9)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상황이 어떻든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하느님의 착한 섭리가 나를 돌보고 계심을 굳게 믿겠다. Only for today, I will firmly believe, despite appearances, that the good Providence of God cares for me as no one else who exists in this world.

10)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아무 두려움도 갖지 않겠다.​ 특히 두려음없이 아름다운 것을 즐기고 선의을 믿겠다. 사실 평생 해야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일도 12시간 동안은 확실히 할 수 있다. Only for today, I will have no fears. In particular, I will not be afraid to enjoy what is beautiful and to believe in goodness. Indeed, for 12 hours I can certainly do what might cause me consternation were I to believe I had to do it all my life.

결론적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교종의 다짐은 이것입니다. "오늘 그리고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 대한 교종의 바램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신앙인들은 대중 가운데 번쩍이는 빛이요, 사랑의 속알이며, 생명을 불어넣는 누룩이라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살수록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느님과 더욱 더 많은 친교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To conclude: here is an all-embracing resolution: "I want to be kind, today and always, to everyone". In this way, we can put Pope John's hope for every Christian into practice: "Every believer in this world must be a spark of light, a core of love, life-giving leaven in the mass: and the more he is so, the more he will live, in his innermost depths, in communion with God".(TARCISIO BERTONE 추기경 강론, 요한 23세 교종 기념미사
Altar of St Jerome, Vatican Basilica 2006. 10. 11. 바티칸홈페이지 참조, 졸역임)

성 요한 23세 교종님,

저희가 매일의 10계명을 새기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화합을 향한 여정에서 제각기 맡은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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