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셀리그만 프롬, 소유(To have)의 침략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사람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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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셀리그만 프롬, 소유(To have)의 침략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사람다움"
  • 방진선
  • 승인 2020.03.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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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셀리그만 프롬 선종 40주년

경애하는 에리히 셀리그만 프롬 선생님 (Erich Seligmann Fromm, 1900.3. 23. - 1980. 3. 18.) 善終 40주년

● <코로나19>팬데믹으로 육체적•경제적 빈사상태에 신음하는 작금의 시대에 성찰하는 말씀

☞ …기술적 발전은 생태학적 위기와 핵전쟁의 위험을 만들어냈으며, 이중 어느 하나, 혹은 이 둘이 합세하여 모든 문명, 그리고 어쩌면 모든 생명에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소유냐 삶이냐>)

☞ …인간 실존의 모든 문제에 단 하나의 건전하고 만족할 만한 해답은 바로 사랑이다.…love is the only sane and satisfactory answer to the problem of human existence…(<사랑의 기술>1956년)

● 인간 실존을 무차별적으로 옥죄이는 "인간 소외"라는 소유(To have)의 침략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사람다움"이라는 존재(To be)의 저항 !

☞ 나 자신이 "나"로 체험하는 건 내가 의심하고, 저항하고, 반기를 들기 때문이다.I experience myself as "I" because I doubt, I protest, I rebel.(<건전한 사회>)

●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 탐욕이라는 선천적 본성이 정복욕과 적대감을 추동하는 ‘자연의 변종’ 인간 

☞ 독식, 갑질, 한탕, 대박, 폭리, 연줄이라는 낱말들 !

☞ 이기주의자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나는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란다. 공유가 아니라 소유가 내게 쾌락을 준다. 내 목표가 소유라면 나는 더욱 많이 소유할수록 더욱 그 존재가 확실해지므로 나는 탐욕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 즉 내가 속여야 할 고객과 없애야 할 경쟁자와 착취해야 할 노동자에 대해 적의를 품어야 한다. 소망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만족할 수 없으며 나보다 많이 소유한 사람을 시기해야 하며 더 적게 가진 사람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하듯이 내 자신은 미소를 머금고 합리적이며 성실하고 친절한 인간임을 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유에 대한 정열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기어이 유발할 것이다.(<소유냐 존재냐>)

● 지구별에 닥친 환난 가운데서 우리는 어떠한 소유의 양식(mode of having)과 존재의 양식(mode of being)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 !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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