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안의 부르심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상태바
부르심 안의 부르심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 로버트 엘스버그
  • 승인 2020.01.05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버트 엘스버그의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인들] -노동하는 것을 배우기(5)

부르심의 징표들은 보통 평범한 모습 속에 숨겨져 있다. 우리의 고유한 선물과 탈렌트 안에 우리 마음의 내적인 염원, 우리를 가장 온전히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감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부르심(성소)를 분별해내는 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일생에 걸치는 도전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성소는 더 깊이 들어가고, 끝까지 충실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진로를 조정하는 도전이다. 참으로 많은 성인들은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가 표현했던 것처럼, “부르심 안의 부르심”을 발견하였다.

더 깊게 들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또 다른 말은 “회심”이다. 우리는 보통 이 말을 죄로부터 돌아서는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성인들의 이야기에서 문제가 되는 회심은 자주 그들의 진정한 부르심을 찾는 것이다. 그런 회심이 일어나면, 수많은 무질서로부터 즐거움이 가득찬 해결책으로의 전환이 그들에게 주어진다.

삶이 평범함의 짐으로 무거웠지만, 이제는 타오르는 불길로 밝게 빛난다. 이미 종교적 서원으로 봉헌되었지만 갑자기 특정한 부르심의 발견으로 그들의 삶과 일은 새로운 모습, 그 전에 없었던 생기와 에너지를 갖게된다.

이러한 부르심에 대한 깨달음이, “천국으로 가는 나의 길”의 발견이, 지루하고 귀찮으며 반발조차 일으키는 일을 행복의 길로 변화시킨다. 한 서양의 언론인이 마더 데레사가 죽어 가는 이를 보살피는 것을 보면서 “나라면 백만 달러를 줘도 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 때, 마더 데레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버트 엘스버그 /1955년 미국 잭슨빌에서 태어났다. 존재의 의미와 참된 삶에 이르는 길을 찾던 그는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다 2학년을 마치고 1975년 도로시 데이와 함께 5년 동안 일했다. <가톨릭일꾼> 신문 편집장으로 활동하다 1980년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모교로 돌아가 종교와 문학을 공부한 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변화된 가톨릭교회 모습을 체험했다. 도로시 데이의 작품집을 냈으며 하버드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1학년을 가르쳤다. 1987년 신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메리놀 수도회 Orbis 출판사 편집장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 <모든 성인들>과 <모든 여인 가운데 복되도다> 등이 있다. 도로시 데이 시성식 추진위원회와 헨리 나웬 재단 위원이며, 현재 세 자녀와 함께 뉴욕 주 오시닝에 살고 있다.

이 글은 2003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가 발간한 <The Saints' Guide to Happiness>(Robert Ellsberg)를 <참사람되어> 2005년 3월호에서 편역한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