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롤랑 "형제들이여, 우리들 서로 가까이 다가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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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롤랑 "형제들이여, 우리들 서로 가까이 다가앉자"
  • 방진선
  • 승인 2019.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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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롤랑 선종 75주년

로맹 롤랑 선생님(Romain Rolland, 1866년 1월 29일 ~ 1944년 12월 30일) 선종 75주년!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교수신문)

☞ 하나가 죽으면 나머지도 죽는 운명공동체가 올해만큼 서로 편이 갈려 서로 죽일듯 치열하게 비난하고, 막말하고,경멸하고, 무시하고, 조롱하고, 기만하고, 까발리고, 떠넘기고, 은폐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 그런 적이 있었던가 !

☞ 로맹 롤랑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리 안에 루쉰 선생의 <아Q>(1921년)는 여전히 유령처럼 떠돌아 다니고 있단 말인가!

☞ 가련한 아Q를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상대도 못하는 중국인들을 묘사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어디 중국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아Q는 수많은 현대인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로맹 롤랑)

☞ 아큐는 죽었다. 아큐는 비록 여자가 없었지만 그러나 비구니가 저주했던 것처럼 자손이 끊기지 않았다. 고증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아큐에게는 후손이 있었다. 후손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아주 번성해서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1981년 루쉰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아큐정전>에필로그)

선생님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어떻게 보실까 

☞ 우리 영혼은 상승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락하고 있는가 !

☞ 우리는 아니 나는 남의 생각이나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제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 행동하는 자유인인가 !

☞ <장 크리스토프> 중국어 초역(敬隱漁Jing Yinyu1901-1931) 서문(1925년) :
"저는 유럽도 아시아도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인종은 이 세상에서 상승하는 영혼을 가진 인종이나 하강하는 영혼을 가진 인종 둘 뿐입니다. 그들이 누구이든 제 편은 상승하는 영혼의 인종이며 제 친구요 동지이고 동기간입니다. 제 조국은 자유로운 인류입니다."
A first partial translation was produced by Jing Yinyu (1901-1931) for which Romain Rolland wrote a preface in 1925:
“Jean Christophe to his brothers in China”: “I know neither Europe nor Asia. I know only two races in the world, that of the rising souls, that of the falling souls. I am with the first, whatever they may be, they are my friends, my allies, my brothers. My homeland is free humanity“(Bertrand Mialaret<Romain Rolland, forgotten in France, praised in China>mychinesebooks.com.2017.1.9)

20대 초반에 60대 노(老)작가 톨스토이 선생으로부터 받은 말씀대로 사신 선생

☞ "참다운 작가의 조건은 인류를 사랑하는 것"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새기며 우리 민족이 ‘공명지조’(共命之鳥)의 운명을 극복하고 애오라지 송무백열(松茂柏悅-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도 기뻐하네)의 화기(和氣)로 충만하길 빕니다.

☞ 저는 고립상태였습니다. 프랑스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제게 도덕적으로 해로운 세상은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공기가 필요했습니다. 불건전한 문명과 철면피 엘리트들이 타락시킨 사상에 대해 반기를 들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당신들은 거짓말장이지 프랑스의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순수한 마음과 해맑은 비전을 지닌 영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Aux Amis de Jean-Christophe; 장 크리스토프의 친구들에게. 1909년1월)

☞ 형제들이여, 우리들 서로 가까이 다가앉자.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불행만을 생각하자. 이 세상에는 적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만이 존재하고 있다. 반드시 죽어갈 운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 생의 무수한 작은 강이 흘러드는 미지의 바다에 나는 나의 작품과 나의 모든 것을 바친다.(<장 크리스토프에 부치는 글>)

☞ 싸우기도 전에 항복하는 것은 안 된다. 인생에서 때때로 습격해오는 여러가지 비참함은 하나의 시련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을 영광의 길로 이끌어가는 시련이라고 생각하자. 장 크리스토프의 마음속에 운명의 소리가 들려왔다. 가라 ! 앞을 향해 가라 ! 쉬지 말고 나아가라 ! 죽음은 누구에게나 한번 오게 마련이다. 인간은 죽기전에 시련이 있다. 고뇌를 피하지 말아라. 고뇌야말로 사람을 목적지로 이끌고가는 안내자이다. 고뇌하고, 싸우고, 그리고 싸워서 이겨라! 네가 목표하는 것을 달성하라! 마땅히 되어야 할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인간'이.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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