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 최현배 "배달말은 배달 겨레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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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배달말은 배달 겨레의 상징"
  • 방진선
  • 승인 2019.10.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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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

존경하는 외솔 최현배 선생님(1894년 10월 19일 ~ 1970년 3월 23일)의 <배달말>사랑을 새깁니다.

시나브로 더렵혀져가는 들온말(외래어)!
끈적이는 일제강점기의 찌꺼기 왜말!
사람의 품격을 무너뜨리는 거친말, 욕설!

선생님께서 1951년 내신 <우리말 존중의 근본뜻> 

"배달말은 배달 겨레의 상징이며, 배달 정신의 표현이며, 배달 문화의 총목록이다. 우리는 겨레를 사랑하며, 또 그 문화를 사랑하며, 따라 그 말을 사랑한다.(…) 이 책은 실로 영원한 자손에게 끼치려는 나의 사랑의 유언인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써 세 번 째의 유언을 세상에 보내는 것이 된다. (…) 나는 겨레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는 충성을 다하여, 끊임없는 노력으로써 겨레의 양심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시웃줄(심금)을 두드리기를 마지 아니할 것이다. "(머리말)

선생님께서 유언으로 남긴 <국어 운동의 다섯 가지 목표>를 말살이의 잣대로 삼습니다.

첫째, 깨끗하게 하기
둘째, 쉽게 하기
셋째, 바르게 하기
넷째, 풍부하게 하기
다섯째, 너르게 번지도록 하기

배달말을 올곧게 지키며 가르치는 모든 국어선생님들,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일제 초 이른바 ‘내선일체’의 식민정책에 따라 조선으로 들어가 살 일본인을 위한 교육용 책자를 한번 보자. 「우리는 가족이라고 하는데 조선인은 ‘식구’라 하고,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데 조선인은 ‘동기’라 하고. 우리는 부부라고 하는데 조선인은 ‘내외’라 하고, 우리는 주부라고 하는데 조선인은 ‘안쥔’이라…. 상식은 ‘지각’이고, 친절은 ‘다정’이고, 일생은 ‘평생’이고, 결혼은 ‘혼인’ 또는 ‘길사’이고, 자백은 ‘토설’이고, 현금은 ‘직정’ 또는 ‘뇐돈’이고, 악마는 ‘잡귀’고…」 으악! 하고 소리 지를 만큼 깜짝 놀랄 만한 것들이 한도 없고 끝도 없다." (김성동<먹물'들과 국어사전이 우리말 망쳤다> 신동아 2001년12월호)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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