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참 잘 늙은 그를 두고
차 한잔 마셔가며
미란이와 현희, 선영이와 그리고 그녀석들,
잘 있는지 소식 아는지 묻노라니 그때가 그때가
그리웠다. 친구는 꽃을 사주고 휙 갔다.
눈오고 비오는 쓸쓸한 날, 연락하자고,
그래도 친구밖에 없더라고.
그가
잘
살아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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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같은 성벽을 산책하며.
눈오고 비오는 쓸쓸한 날, 연락하자고
조현옥 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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