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경찰 폭력에 쓰러진지 200일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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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경찰 폭력에 쓰러진지 200일 되지만..
  • 가톨릭일꾼
  • 승인 2016.05.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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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광화문 월요시국기도회: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발언

책임지는 사람 없고 검찰 수사 진척 없어
국회 청문회로 진실 밝혀야

내일이 200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도 병실에 홀로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들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공권력을 행사해서 이렇게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아 놓고도,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무응답으로 일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동안에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 도왔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3일 후에 가족을 비롯해서 대책위와 정당이 함께 고발을 했었고, 헌법소원도 했었고 수사 촉구도 했었고, 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또 농민단체장들이 검찰청 앞에서 수사 촉구를 하는 1인 시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의 폭력이기 때문에 검찰도 지금 전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담당 검사가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겨우 가족 한번 불러다가 물어본 것 이외에는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이 정권에게 기댈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는 판단 아래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20대 국회에서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반드시 국민의 최고 의결권인 국회가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해서 지금 국회 야3당을 만나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해서 그 진실을 샅샅이 파헤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통령이 사죄하도록 하는 게 바로 국회가 할 몫이다, 이게 국민들의 명령이다, 해서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 정문에서 야3당과 저희 대책위가 함께 하는 기자회견 일정이 잡혀 있고, 앞으로 야3당이 꼭 해결해야겠다는 확답도 받아 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지금 그냥 손 놓고 앉아있어서는 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청원서를 내야합니다. 그래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다시는 이런 백남기 같은 농민이 없도록,힘없는 국민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백남기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번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고 특별법을 만들어서 반드시 이런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 반드시 국민 모두가 같이 함께 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현찬 미카엘
가톨릭농민회 회장

<출처/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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