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상태바
바보야
  • 조희선
  • 승인 2019.04.15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희선 시] 아주 잠시-37
사진출처=pixabay.com

바보야

이 바보야
가끔 나를 이렇게 부르는 사람
나는 그를 참 좋아하지

아무리 나를 무안 주며 툭툭거려도
그는 내 잇새에 고춧가루 못 본 체 안 하지

부드러운 말 은근한 미소는 없지만
그는 절대 뒷말하지 않지

서툰 걸음, 삶의 실수들 비웃지 않고
내가 나인 것을 아는 사람
늘 내편인 사람이지.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