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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기 "연극 배우가 빈털털이 밖에 더 되나!"연극인 강태기 선종 6주기

참 연극인 강태기 선생님 (1950 - 2013. 3.12) 선종 6주기!

1975년의 유명한 "에쿠우스"
"당신을 사랑합니다" 400회 공연 기록!

밀려드는 사나운 세파!
이혼, 질병, 사기피해, 한 달의 폭음!
풍진 인생의 절벽을 산책하다 외로이 떠난 연극쟁이 !

"Ecce Homo 이 사람입니다"
(요한19,5) !

마치 10년후의 죽음을 예고하는듯한 생전의 말씀을 들으며 선생의 삶과 죽음을 추모합니다.

「오직 한 길 걸어온 '참 배우' 강태기 <노랑꽃창포> 공연 중인 연극인 강태기 인터뷰」(김영복,2003.7.2. 오마이뉴스)

"강태기를 만나 보고 진실된 모습을 추구하며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참 배우를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그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 같이 곧은 절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꿈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현실의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말이다. 그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참 순수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분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윤동주의 서시가 생각이 났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자는 누구보다 순수해 진다고 한다. 삶에서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추구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가는 그 와의 일문일답을 싣는다.

 

-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요?

"진실이다. 올바르게 사는 것이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살아 가기에는 조금 힘들지만 그것을 자기가 지키고 있었을 때... 내가 만약 죽음에 임박 했을 때 떳떳하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해 오면서 힘든 시기가 없었는지 궁금하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이며, 어떤 점에서 힘들었으며, 어떤 식으로 그 난관을 이겨냈는지 말해 달라.

"생활... 역시 연극은 생활이다. 예술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 역시... 먹는 것 때문에 힘들다. 그걸 이겨내고 할려고 하다보니 가족들... 이런 사람한테 죄가 되는 것 같다. 그걸 무시하다 보면 자기 혼자만 예술을 해 버리는 결과가 생기니까 어떻게 보면 독선적으로 보일 수가 있다. 그런게 힘이 들고 주위에서 알아 준다고 생각은 하는데 현실이 안따라 주다보니..."

- 우리나라의 지금 문화 정책이 잘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 하는지? 그리고 만일 문화부 장관이 된다면 문화 정책을 어떤 식으로 펼치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해 달라.

"... 언젠가 사람들 앞에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는 연극배우가 되어 목적의 끝, 올라 갈 정상이 없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존경의 대상이 된다. 영국같은 경우에는 경이라는 칭호도 받는다. 작위도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없어... 연극 끝까지 해봐야 없어... 연극 배우가 빈털털이 밖에 더 되나! 우리나라에서도 그만한 대우를 해 줬으면 한다. 비록 못 먹고, 못 살고, 청빈하게 살았다고 했더라도 나중에 그러한 것은... 그러한 것 때문에 또 연극이 발전하지 않나? 나중 후세에 남아서 그 사람이 훌륭한 예술을 했구나 하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배고픈 연극을 뭐 땜에 하나 ! 이렇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또, 제발 문광부나 문화쪽에서 연극이란게 뭐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 겉으로만 아는 연극이 아니라 실제 이 안에 들어와서 연극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 지고 하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제발 깊이 들어와서 정치 하는 사람들이 제발 연극을 일 년에 한 두 편을 보고, 그 사람들이 정치를 하려고 하면 제발 정치하는 사람들이 연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 만들어 봤으면 한다. 그러면 연극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덮어놓고 연극을 이해를 못한다."

"예술이 발달한 나라는 다들 잘산다. 우리나라를 봐라! 지금 뭐가 잘사나! 참 안타깝다. 예술이라고 하는 사람들, 연극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목적이 있다.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정신을 이끌어 가는 목적이 있다. 그것을 나의 모토로 삼고 있다."

그로부터 우리의 연극계의 현실은 얼마나 변화되었을까?

<연극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875명의 빅데이터‘연극인, 우리 스스로의 복지’>
(정안나. 2018.2.8)

☞ 예술인복지법 제정(2011년)과 예술인복지재단 설립(2012년) 그리고 2019년 예술인 고용보험 시행 목표 !
☞ 한해 평균 4.6편 제작(322일 작업) 연평균 총수입이 1,300만 원
☞ 연극인 연령대별 희망연봉: 평균 경력은 13.1년 프로 연극인들의 희망 평균 연봉 3,000만 원   

가난이라는 삶의 자리(Sitz im leben)을 성찰하라 !

"왜 예술가들이 가난하냐고요? 그건 예술 자체가 지닌 높은 가치 때문에 예술가는 희생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스 애빙,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예술인의 삶이 위태로운 건 예술의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다. 또한 예술인 복지를 주장하는 것이 예술의 국가권력에 대한 복속을 용인하는 것 역시 아니다. 국가는 공공재를 분배하는 공동의 규칙이 실현되는 장이며 이런 규칙을 만드는 일에 개입하고 갈등하고 싸움을 하는 것은 예술가의 일이자 시민의 일이기도 하다." (김상철 “예술인 복지, 무엇이 문제인가” <문화과학> No.84 2015년)

우리들을 향한 절규 !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밖에 ……' 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다. 창조하라, 그것이 저항하는 것이다. 저항하라, 그것이 창조하는 것이다."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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