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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로메로] 교회는 민중해방을 위한 조직 이상이다오스카 로메로-13

로메로의 영성은 기관으로서 교회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 백성들 안에 현존하는 성령을 끌어안았다. 그는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전쟁의 불구덩이 속에 던져지기 전 그들의 필요를 보지 못했던 과오에 대하여 겸손했다. 그는 전쟁기간 동안 드러나는 백성들의 구체적인 여정을 이해하기 위하여 몸부림쳤다. 특히 폭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민중 조직들과 그리스도교 기초 공동체 그룹들이 국가 보안부대의 잔인함에 저항하기 위하여 길들을 모색할 때에 함께 하려고 애썼다.

 

로메로는 교회의 어떤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하여 항상 확신하진 못했다. 이미 1978년 세 번째 사목서한, 교회와 민중 정치 조직들을 발간하면서, 로메로는 백성들의 조직하는 권리와 의무를 옹호하고 정의에 대한 그들의 갈망을 호소하는 내용을 실었다. 그의 계승자이며 유일한 지지자인, 아르투로 리베라 이 다마스 주교가 함께 서명한 이 서한에서, 로메로는 다음과 같이 썼다:

"교회는 백성들을 섬겨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 교회의 역할은 가난한 사람들의 명분과 그들 투쟁의 모든 인간적인 측면들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의 합법적인 권리를 주장할 때에 가난한 사람들과 동일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요구하는 권리는 생존하는 권리, 비참에서 탈피하는 권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로메로,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로메로가 민중 조직을 옹호한 것은 단지, 혹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선택일 뿐만 아니라, 복음화에 있어 본질적인 부분이다. 그는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교종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세계의 복음선교>를 인용한다:

"교회는 수백만 사람들의 해방을 선포해아 하는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백만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자녀들입니다. 교회는 이 해방의 탄생을 돕고, 그것을 증언하며, 해방의 작업이 완성되도록 지켜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의무는 복음화에 이질적이지 않습니다."(로메로,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엘살바도르에서 민중조직에 대한 이 같은 옹호는 “신앙과 정치는 정치적 소명을 가진 그리스도인 안에 함께 통합되어야 하지만,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신앙은 정치적 행동을 격려하지만, 그것과 같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로메로,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그렇지만 로메로의 관심은 교회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성령께서 교회의 볼 수 있는 구조와 증언을 넘어서도 활동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교회와 민중 조직 사이에는, 이들이 비록 자신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지 않는다 해도, 신앙에 기반을 둔 더 근본적인 연결이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인간적 생명을 가져온 성령의 역사가 교회 그 자체보다 크다는 것을 믿습니다. 교회의 테두리를 훨씬 넘어,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은 강력하게 진행됩니다. … 교회는 이렇게 민중 조직을 바라보려고 애씁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을 정화시키고 격려하며, 그들과 통합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노력과 함께, 그리스도의 전체 구원 계획안에 포함시키고자 합니다."(로메로,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원출처] <오스카 로메로-삶과 글에 관한 성찰(1917~1980)>, 마리 데니스, 레니 골든, 스코트 라이트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17년 11월호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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