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본질적인 업적은 주위에 무한한 애정을 불어넣어 자신이 죽은 후에도 제자들이 사랑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이것저것 교리를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의 인격에 이끌리고 그분을 사랑했기 때문에 제자이다. 예수는 교리 창시자가 아니라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상징의 제작자였다.
그리스도교는 완전히 자발적인 영혼들의 운동의 결실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교리적인 속박이라고는 없었다. 300년 동안이나 양심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그리스도교가 겪어온 타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탁월한 기원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새로와지기 위하여 그리스도교는 복음서로 되돌아 가기만 하면 된다.
*예수전, 에르네스트 르낭, 홍익사, 1986, 32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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