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일꾼'운동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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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운동을 시작하며
  • 가톨릭일꾼
  • 승인 2016.04.27 16:3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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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웹진과 종이신문, 일꾼학교와 원탁토론을 준비합니다

 

가톨릭사회운동은 ‘교회쇄신’과 ‘사회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려는 운동입니다. 모든 종교운동은 ‘신앙의 원천’에 대한 숙고를 통해 늘 새롭게 영감을 길어 올려야 합니다.

그 영감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분이 아빠(abba)라고 고백한 하느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아직 신앙운동의 순수한 열정이 빛을 바래지 않았던 초기교회의 교부들의 신앙이며, 오늘날 ‘집단지성’이라고 부르는 공동체의 식별입니다.

‘가톨릭일꾼’은 그 모범을, 평신도가 중심이 되고, 수도성직자들이 동반하는 복음적 사회운동을 전개했던 도로시 데이의 ‘가톨릭일꾼운동’(Catholic Worker Movement)에서 발견합니다. 여기에는 ‘푸른혁명’(Green Revolution)을 주장했던 피터 모린의 사상과 그리스도교 평화주의를 실천했던 가톨릭일꾼들의 삶이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제도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던 도로시 데이는 가톨릭일꾼운동을 ‘조직’이 아닌 ‘캠프’나 ‘학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일꾼운동은 자기 조직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캠프에서 가난한 이들을 만나고, 그들 안에 깃든 하느님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들 가운데 활동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합니다.

도로시 데이와 호흡을 나누었던 토머스 머튼은 “그리스도인에게 삶의 목적은 성인됨에 있다.”고 했습니다. 가톨릭 신비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것을 “인간의 목적은 신화(하느님됨)에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하느님 나라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투신은 스스로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됨으로써 자신 안에 깃든 하느님의 모상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처럼 이름다운 인간성을 통해, 이들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이 창립한 ‘가톨릭일꾼운동’은 1933년 5월 1일 <Catholic Worker> 신문을 유니언 광장에서 배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환대의 집과 원탁토론회, 농경공동체, 그리스도교 평화운동으로 확산되어 갔습니다.

2016년 5월 1일 한국에서 이러한 정신과 활동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깊은 영적 일치 안에서 복음이 주는 기쁨으로 일하는 일꾼을 양성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지금여기’에서 실행하는 데 보탬이 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행동하는 평신도’를 양성하기 위해 먼저 <가톨릭일꾼> 인테넷 홈페이지(웹매거진)를 열었습니다. 가톨릭일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복음적 확신과 영성, 사회적 시선과 정보를 나눕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종이신문 <가톨릭일꾼>을 격월로 발행합니다. 좀 더 많은 이들을 복음적 자장 안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이 기반 위에서 한 달에 한 차례 ‘가톨릭일꾼세미나’를 열고 토론을 통해 배움의 장을 갖습니다. 또한 복음적으로 읽고 쓰고 말하기를 겸하는 가톨릭일꾼 훈련 프로그램으로 ‘가톨릭일꾼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가톨릭일꾼’은 대표가 따로 없습니다. 코디네이터와 평신도, 수도자, 사제 등 동반하는 협력자들의 공동노력으로 운동합니다. 가톨릭일꾼운동은 ‘인격주의’ 운동입니다. 운동의 양적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가톨릭운동에 나서는 이들의 영적 성장이며, 하느님 안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가족’이 경험하는 연대성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고립된 개인이 아닙니다.

‘가톨릭일꾼’은 정부나 단체, 교회기관에서 후원을 받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소액후원자들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하고, 그래도 쓰고 남은 돈이 있다면 매년 현장에서 일하는 활성가들에게 분배합니다. 일꾼운동이 하느님의 일이라면, 그분께서 필요한 만큼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어떤 광고비도 받지 않습니다. 교회와 세상에 유익한 광고배너라면 무엇이든 무료로 게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일꾼’의 사명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가톨릭일꾼은 영성과 사회적 실천의 통합을 위해 일합니다.
-가톨릭일꾼은 웹진과 종이신문, 교육을 통해 일꾼을 양성합니다.
-가톨릭일꾼은 사회정의와 평화를 위해 연대합니다.
-가톨릭일꾼은 평범한 일상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합니다.
-가톨릭일꾼은 거룩한 갈망으로 ‘성인됨’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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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2016-06-30 21:07:03
응원합니다

이흥중 2016-05-12 18:08:59
진신으로 축하합니다. 가톨릭 안에서의 바른 소리, 쓴소리로 성직자, 평신도
모두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이흥중 2016-05-12 18:03:12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톨릭 안에서의 바른 소리, 쓴 소리로 성직자, 평신도
모두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훌륭한 매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길손 2016-05-12 04:51:49
새로운일에 주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양냄세 풍기는 매체가되시길 기원합니다.
식자층 인양하며 자신을 구분짓지말고 쉽고 편안하게 대중과 호흡하는 기톨릭일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솔내음 2016-05-05 22:46:22
+ 평화
좋으신 하느님께서 형제님을 통해 이루시는 모든 좋은 일에 기쁨으로 감사드리며, 작은 마음 하나 보탭니다. 반가움으로 들어왔다 더 큰 설렘을 얻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모든 여인들처럼" 우리도 그처럼 성장하고 헌신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