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희의 시와 산문
산수유
-장진희
무담시 속이 벌렁벌렁해서
그 누가 날 찾나
후적후적 길 나섰다
꽃이 다 지지는 않았네
산수유
꽃잔치 뒤끝에 헐렁헐렁
게으르고 느려터진 이도
줏어먹을 것이 남았네
산마을 온통 물들인
노랑 순정 아까워
산 너머 강 건너
가난한 이여
그대 부르며
썽썽히 버티고 있었네
꽃으로 살아 살아
이제야 시들어도 좋겠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무주에서 진도, 지금은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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