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을 폭격하면서 작전명을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라 불렀다.
유대인들은 모세오경 중 하나인 민수기 23장 24절을 전쟁의 도구로 삼은 것이다.
“보라, 암사자처럼 일어나고 수사자처럼 일어서는 백성을. 짐승을 잡아먹지 않고서는, 잡은 짐승의 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눕지 않는다.”
나쁘다!
6월23일
미국은 이란을 폭격하면서 작전명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라 불렀다.
‘빌어먹을’ 폭격을 명령했던 자는 그가 믿는 신을 거듭 불러댔고 신에게 감사했다.
“신이여 저희는 당신을 사랑하며.... 신이시여 축복해주시고... 신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나쁘다!
6월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32개국은 조직의 보스이자 사령관이 시키는 대로 국방비를 올렸고, 중동국가들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도다리 눈이 되었으며
러시아, 중국은 이 머리 저 머리 굴리느라 해골이 복잡해졌다.
어리석은 그대들도 나쁘다!
6월25일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기도했다.
제 코가 석자라 남의 나라 전쟁까지 입을 대기에는 너무 멀었다.
애초에 포기했다!
교종 레오14세는 중동전쟁에 대하여 “상호 절제하며 평화 위한 성실한 대화에 나서라”고 점잖게 말했을 뿐 미국 출신 교종으로서 미국대통령에게는 묵묵했다.
하여, 답답하다!
‘신’의 이름으로 폭격하고 전쟁하는 ‘것’들에게 주님의 길을 열었던 세례자 요한과 그 길을 십자가의 길로 걸어간 주 예수는 침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두려움 없이 ‘적확하고 정확한’ 용어로 말할 것이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거룩한 성경 어디에 이런 지독한 말이 나올까? 찾아보라.
나쁜 것들과 침묵이 있는 곳에 성령이 되어 쏟아지는 말이니. 아멘!
김유철 스테파노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