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D-Day, 교회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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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D-Day, 교회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김유철
  • 승인 2025.06.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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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의 時詩한 생각

2025년 5월 14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담화’를 발표했다. 교회는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네 가지 덕목을 요청했다. 첫째,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 둘째, 통합하고 모으는 대통령. 셋째, 평화를 일구는 대통령. 넷째, 공동의 집 지구를 보존하는 대통령이 그 내용이다.

답변은 왜 없는가

아울러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주교회의 산하 7개 전국위원회(민족화해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청소년사목위원회,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따라 마련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한국 가톨릭교회 정책 질의서’를 7개 위원회 공동 명의로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들에게 발송하고, 답변을 받아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교회 언론사에 배포하도록 하였다.’고 보도자료를 통하여 발표하였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후보자들의 답변서는 도착하지 않았다. 세간의 표현대로 하자면 ‘씹힌 듯’하다.

공동선을 향한 질문

사실 입후보자들의 넘치는 말과 그들을 둘러싼 찬조연사, 팬덤들의 일방적 말과 행동은 사실 입후보자들에게 대한 판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할리우드 액션’에 가까운 것이다. 더욱이 주교회의 산하 7개 전국위원회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따라 마련한 질의에 대한 응답은 ‘천주교회’와 ‘사회교리’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공동선’을 향한 정책 질의인 것이다.

설마, 모두가 그리스도인이란 말인가?

한편 <가톨릭평화신문>은 6월1일자 보도에서 ‘이재명 개신교, 김문수·이준석·권영국 가톨릭’ 이라고 했으며, <주간동아>는 ‘이재명·김문수 개신교, 이준석 천주교’라고 보도했다. 사실 정치인들의 종교는 ‘무늬’인 경우가 태반이며, 심지어는 3중 4중 종교도 익히 본 바 있다.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예비후보(민주당 3명, 국민의힘 8명, 개혁신당 1명, 민주노동당 1명)의 소속종교에 대하여 언론이 발표한 것을 보고 좀-많이-놀란 바가 있다. 천주교인‧개신교인 할 것 없이 각 정당의 예비후보 13명 모두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불덩이 회초리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분명 그리스도교 국가이다. 그런데도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가? 한없이 부끄럽지만 탄핵을 거쳐 파면 당한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었다. 분명히 말한다. 이따위 ‘선교’를 멈추어야 한다!!! 복음화율이니 하는 헛된 망상을 내려놓고 다시 돌아봐야 한다. ‘발밑을 보라’는 조고각하(照顧脚下)는 불교의 간화선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단의 책임 있는 자들이 불덩이처럼 받아야 할 회초리다.

새로워져라!

22대 국회의원 300명 중 80명이 천주교 신자인 나라라는 말은 자랑이기 이전에 십자가 지듯이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는 의미였으며, 지난 연말 내란 수괴의 국회 탄핵안 표결에 천주교 신자 국회의원 23명이 참여하지 않은 나라의 모습은 숯덩이를 교회의 얼굴에 올린 일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제 새롭게 민족의 공동선, 나라의 공동선, 국민의 공동선을 위하여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시기를 앞당겨 열린 것이다. 새로워져라!

거룩한 세례수가 이마에 떨어지던 날
너를 형제요, 자매라 불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냉담이 아니라
배반이거나
배교이리니

 

김유철 스테파노.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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