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운명은 그리스도의 신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콜로 1,16)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요한복음의 머리글은 그리스도의 창조 활동이 하느님의 말씀(logos)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요한 1,14). 사람이 되신 예수는 피조 세계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운명을 이 세상과 함께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 가운데 대사제 카야파는 수많은 기적과 표징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적 인물 예수에 대한 처리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 방법은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예수,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대사제 카야파의 예언대로 십자가상 죽습니다. 하지만 영광스런 부활로 흩어져 있는 하느님 자녀들을 모으며, 모든 피조물 안에 당신의 현존을 보여 줍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콜로 1,19-20).
그리하여 이제 세상의 피조물은 더 이상 단순한 형태로만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분께서 이 모든 피조물을 신비롭게 간직하시며 그들의 목적인 충만으로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감탄하셨던 들판의 바로 그 꽃들과 새들은 이제 그분의 빛나는 현존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찬미받으소서」 100항)
모든 피조물의 부활입니다.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