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맹주형 복음묵상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고 묻습니다.
유다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창조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소중하고 좋은 것들을 주셨지만 우리는 돌을 던졌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예수님 말씀을 깨닫지 못한 태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리 ‘공동의 집’(our common home)인 지구를 이처럼 아프게 하고 잘못 다룬 적은 일찍이 없었노라 말합니다. 지구생태계의 심각한 훼손과 기후 위기는 이제 ‘사실’입니다. 인간의 근시안적인 생산, 소비 활동으로 지구가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피조물의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일으켜 지구의 본디 모습(integrity)에 손상을 입히고, 자연 삼림과 습지를 파괴하며, 지구의 물, 흙, 공기, 생명을 오염시키는 것 모두 ‘죄’가 됩니다. (「찬미받으소서」 8항) 자연 세계에 저지른 죄는 우리 자신과 하느님을 거슬러 저지른 죄입니다. 사순시기, 아버지 하느님을 향한, 창조물을 향한 돌팔매질을 멈춰야 합니다.
“저희가 평화로 가득 차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가운데)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