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예수처럼 저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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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예수처럼 저항해야
  • 김정대
  • 승인 2025.04.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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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사순제4주간 토요일 김정대 신부 복음묵상 (요한 7,40-53)
by J. Kirk Richards
by J. Kirk Richards

오늘 복음에서 어떤 군중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권위에 감탄하여 그분을 메시아라고 고백한다. 이에 대해서 종교적 기득권자들은 그들을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며 단죄한다. 율법을 종교적 가치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유다사회에서 율법을 모른다는 것은 저주이고, 사회적으로 버림받았다는 사회적 낙인이고, 사회적 수치이며 위협이다. 이는 기득권자들이 반대자들을 길들이는 한 방법이다. 사회적 수치의 메시지는 명백하다. “어디서 함부로 나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가르쳐줄게. 넌 우리의 허락 없이 아무 것도 못해.” 종종 이런 사회적 수치의 메시지는 사회로부터 배제라는 형태를 띠기도 한다. 사람들이 이런 사회적 수치와 배제를 경험하면 그들은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자존감을 잃고 위축되어 수치심을 느끼며 자신을 검열한다. 이런 경직된 구조는 부자유이고 죄의 구조이다.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경험한 지체된 정의는 우리사회를 좀먹는 암덩어리의 존재가 얼마나 뿌리 깊이 박혀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신분제 사회로 이해해 경직된 사회구조로 만든다. 그래서 민중을 개나 돼지 정도로 취급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저항하거나 이익에 반하는 요구를 하면 사회적 수치를 주며 그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다. 그들이 ‘세월호’ 피해자들과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진상규명과 보상요구를 ‘시체팔이’라는 표현으로 수치를 준 것이 그 예이다.

예수는 부자유와 죄의 구조를 깨부수고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기 위해 저항했다.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만드는 죄의 구조와 사회의 경직성에 우리도 예수처럼 저항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니코데모가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하며 다른 기득권자들에게 저항했다. 이는 자유와 해방을 얻기 위한 시작이다. 고립되지 말고 우리의 갈망을 드러내야 한다.

 

김정대 신부
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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