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닐숨 박춘식
예수 아기를
품에 안으신 마리아님의
그림을 보면 누구나
두 손이 나직이 내려옵니다
그림은 사진과 달라
화가나 조각가의 열정도
살펴보며 기도하겠지요
대림 시기에는
이웃 할머니 집 대문 밑으로
선물을 나직이 밀어 드리고
성당 구유 앞에 꿇어 기도하시기를.
그런데
구원을 위해 지구에 오시는
예수 아기를
무슨 낯짝으로 맞이하려는지
매일 지구를 부수뜨리는데도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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