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 사는 법-인터뷰] 조현옥 프란체스카 1부
*조현옥 선생 인터뷰는 1부~3부까지 게시됩니다.

[조현옥 선생 인터뷰] 2023.8.
그녀가 이따금 페북에 올리는 짧은 단상과 사진을 보면서
도대체 이 사람은...
이리도 멋지게 사진을 넣고,
글을 다듬어내는 이 사람은 누굴까 궁금했다.
그러다 암 투병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러다 한참 늦게
그녀가 [현혹하는 집 현옥]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북토크를 한다기에 가보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평일 낮 시간을 비우고
멀리 홍성까지 갈 수 없었다.
그러다 무조건 보자고 연락을 취하고
그 주간 토요일에 홍성엘 갔다.
수덕사 앞에서 밥을 먹고
카페 둔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재식이네 커피까지 가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질감이 묻어 나왔다.
그녀는 자기 집이 없지만
남의 집을 제 집 삼아 꽃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다.
파랗고 붉은 양철지붕이 그녀를 늘 유혹했다.
그 유혹에 항복하고 들어가 살기도 하고
늘 지나치는 길목에서 그 집들을 바라본다.
세월과 함께 그녀 자신과 함께 늙어가는 집을
바라본다.



한상봉 이시도로
<도로시데이 영성센터> 코디네이터
<가톨릭일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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