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면 삶이란
얼마나 음습하고 남루한 것인가
그늘이란 또 얼마나 많고 넓은가
그래서 일단, 습한 곳에 사랑이 있다, 이케도 생각해보고
십 원짜리 하나에도 귀한 노년의 시간을 거는
인생이란, 욕심이란 얼마나 남루하고 구차한 것인가
그러나 따져보면 스스로 떳떳한데 뭣이 문제랴
모차를트를 모른다고 김수영을 모른다고
과연 구차할 것인가, 이케도 생각해보고
ㅡ 조영관, 그늘의 미학
김기호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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