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희의 시와 산문
바람 소리
-장진희
바람은 소리가 없지
바람이 지나갈 때
걸리어 흔들리는 것들의 소리
솔가지 바람 소리
대숲 바람 소리
오월 푸른
단풍잎 바람 소리
휘돌다 걸리어
빠져나가지 못하는
마음의 바람 소리
삼성각 댓돌에
넋놓고 앉아 있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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