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비폭력을 견지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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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비폭력을 견지해야 할지
  • 마크 H. 엘리스
  • 승인 2021.08.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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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공동체에서 보낸 1년-3월 21일

3월 21일

전국 농민 노동자 연합은 가톨릭일꾼운동이 전심을 다하여 지지하는 운동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 농민 노동자 연합은 가장 가난한 노동자들을 조직하려고 하며 돈보다 인간 노동의 존엄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고 보호하기 때문이다.

스티브는 보통 금요일 밤 모임 전에 다음날 토요일의 연합지지 시위에 관하여 발표한다. 지난주간에 농민 연합 지지자들은 포도와 냉상추를 파는 채소가게, “삼형제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 중의 하나가 화를 내며 스티브를 때렸다. 그의 안경이 부서졌다. 시위의 지도자는 경찰에 항의하고 구타 및 욕설죄로 고발하였다.

이 나라의 합법적 경제 체제에 비폭력으로 저항해 온 스티브는 즉시 딜레마에 빠졌다. 그 집주인이 스티브가 본 사실을 말하는 것을 방해했지만 이 나라의 법체제도 근본적으로 폭력적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친구들과 몇 번 의견을 나눈 후 스티브는 고소를 취하하고 재판관 앞에 나아가 시위의 정당성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결정하였다.

농민 노동자 연합의 지도자인 시자 샤베즈의 동생 리챠드 샤베즈가 어제밤 일꾼 집에서 이야기를 하였다. 3,40명이 모였는데 그 중에는 사회 노동당의 당원도 서너명 있었다. 샤베즈는 인간과 노동의 존엄성을 쟁취하기 위하여 비폭력의 투쟁에 대해 말했다.

이야기가 끝난 후 노동당원들 중의 한 사람이 일어나 체제와 맞서야 하며 필요하다면 폭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샤베즈는 마지막에는 결국 비폭력의 방법이 승리할 것인데, 이런 방법으로 억압자들을 짓밟기보다 해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를 논박하였다. 또다른 사회노동당원이 일어나 말했지만 청중은 박수로 샤베즈를 지지하였다. 나는 그 사회당원들과 동의할 수 없었지만 군중들이 박수를 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비폭력은 항상 옳은 것일까? 하고 말이다. 

 

마크 H. 엘리스 /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의 저자. 엘리스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 대학에서 유다학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다학을 가르치다 은퇴하였다. 그는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쓰고 편집했다. 그의 대표작은 <해방의 유다신학>, <거룩하지 않은 동맹>, <우리시대의 종교와 포악성>, <예언의 미래: 고대 이스라엘 지혜의 재현> 등이 있다. 그는 유대인이면서도 유대극우주의의 강력한 비판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미래를 팔레스티나와의 평화로운 연대에서 찾고 있다. 최근에는 <불타는 아이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유대적 관점>(2014), <추방과 예언: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이미지>(2015)를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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