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익 "혼자만 잘 살믄 별 재미 없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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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 "혼자만 잘 살믄 별 재미 없니더"
  • 방진선
  • 승인 2020.12.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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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전우익 선생님(1925년 ~ 2004년 12월 19일) 善終 16주기 

● 각자도생의 쓰고 매운 이 시대에 심금을 울리는 말씀을 거듭 거듭 따라 읽는다 !

"혼자만 잘 살믄 별 재미 없니더.
뭐든 여럿이 노나 갖고, 모자란 곳을 두루 살피면서 채워 주는 것, 그게 재미난 삶 아니껴.”

● 나쁜 세상을 꾸짖는 ‘언눔’선생님이 그립다 

"…선생은 농사짓고 나무 가꾸며 고향의 오래된 고가에서, 천천히, 살았다. 경북 봉화군 상운면 구천리 댁으로 찾아뵈었을 때, 정리하지 않은 마당의 풀과 살림과 책들이 고집 센 주인을 닮아 있었던 것 같다. 선생은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밥을 먹고, 그런 자세로 담배를 피웠다. 그 무렵 선생은 소나무에 빠져 있었다. 소나무 토막으로 책상이나 목침을 만들고, 남은 대팻밥은 베갯속으로 쓰고, 톱밥으로는 술을 담갔다. 나무가 사람보다 낫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책을 내시더니 2004년 12월19일 혼자 하늘로 가셨다. 우리는 이 나쁜 세상을 꾸짖을 ‘언눔’을 잃었다. ([안도현의 발견] <전우익>, 한겨레신문. 2014.2 .17)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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