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머튼 "한때 하찮았던 것이 지금 소중한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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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한때 하찮았던 것이 지금 소중한 것이 되었다"
  • 방진선
  • 승인 2020.1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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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선종 52주년

경애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승 토머스 머튼 신부님 (Thomas Merton 1915년 1월 31일 - 1968년 12월 10일) 善終 52주년 

● 이 쓰리고 매운 시대에 우리의 질문은 무엇이며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 머튼의 질문은 이것이다. 평화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나? 특히 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내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이 마지막 물음이 그를 겟세마니 수도원의 침묵으로 이끌었다. 27년 동안이나 머물렀던 그 침묵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자기 세계를 관찰하는 저널리스트와 리포터로 살았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는 사실이다. (헨리 나웬 <Encounters with Merton: Spiritual Reflection>1972년 )

● 하느님의 음성이 우리에겐 어디에서 어떻게 들려오고 있는건가 !

☞ 하느님의 음성이 낙원에서 들린다. The Voice of God is heard in Paradise.

한때 하찮았던 것이 지금 소중한 것이 되었다. 지금 소중한 것은 하찮은 적이 없었다. 나는 하찮은 것을 늘 소중한 것으로 여겼다. 나는 무엇이 하찮은 것인지 모른다.What was vile has become precious. What is now precious was never vile. I have always known the vile as precious : for what is vile I know not at all.

한때 잔인했던 것이 자비로운 것이 되었다. 지금 자비로운 것은 잔인했던 적이 없다. 나는 나의 자비와 나도 모르는 잔인함으로 요나를 어둡게 했다. What was cruel has become merciful. What is now merciful was never cruel. I have always overshadowed Jonas with My mercy, and cruelty I know not at all.

내 자녀 요나여, 나를 본 적이 있는가? 자비, 깊고 깊은 자비. 나는 우주를 끝없이 용서해 왔다. 나는 죄를 모르기 때문이다. Have you had sight of Me, Jonas My child? Mercy within mercy within mercy. I have forgiven the universe with end, because I have never known sin.

한때 가난했던 것이 무한한 것이 되었다. 무한한 것은 가난했던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가난을 무한한 것으로 여겼다. 나는 富를 좋아하지 않는다What was poor has become infinite. What is infinite was never poor. I have always known poverty as infinite : riches I love not at all.

감옥 속 깊이 있는 감옥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현옥되지 마라. 세상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타락하고, 분이 더 작게 쪼개져 남몰래 도망간다. Prisons within prisons within prisons. Do not lay up for yourselves ecstasies upon earth, where time and space corrupt, where the minutes break in and steal.

내 아들 요나여, 강물이 너를 멀리 쓸어가지 않도록 시간에 매달리지 마라. No more lay hold on time, Jonas, My son, lest the rivers bear you away.

한때 나약했던 것이 힘 있는 것이 되었다. 가장 나약한 것을 나는 사랑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나는 올려다보았다. 실체가 없는 것을 만졌다. 없는 것 안에 내가 존재한다. What was fragile has became powerful. l loved what was most frail. I looked upon what was nothing. I touched what was without substance, and within what was not, I am.

거대한 태양이 떠오르고 사파이어 같은 이슬방울이 풀잎에 맺혀있다. 날아가는 비둘기의 조용한 날갯짓에 잎새가 흔들린다. There are drops of dew that show like sapphires in the grass as soon as the great sun appears, and leaves stir behind the hushed flight of an escaping dove.(<토마스 머튼의 영적일기 The Sign of Jonas> 1952년 7월 4일의 마지막 일기, 546-7쪽)

● 토마스 머튼 신부님과 함께 드리는 청원 기도 

☞ 저의 주 하느님 !
저는 제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My Lord God, I have no idea where I am going.

제 앞에 놓여있는 길을 보지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서 끝날지도 확실히 모릅니다.
I do not see the road ahead of me. I cannot know for certain where it will end.

제 자신조차 정말 모릅니다.
제가 주님 뜻을 따른다고 마음먹은 사실이 그 뜻을 실제로 실행하고 있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Nor do I really know myself, and the fact that I think I am following your will does not mean that I am actually doing so.

하오나 주님을 기쁘게 바램이 주님을 실로 기쁘게 함을 저는 믿습니다.
But I believe that the desire to please you does in fact please you.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그 바램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 바램을 떠나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And I hope I have that desire in all that I am doing. I hope that I will never do anything apart from that desire.

전혀 알지 못할지라도 제가 이 일을 한다면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심을 압니다.
And I know that if I do this you will lead me by the right road, though I may know nothing about it.

제가 길을 잃고 죽음의 그늘에서 헤매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늘 주님을 믿습니다.
Therefore will I trust you always though I may seem to be lost and in the shadow of death.

주님께서는 늘 저와 함께 계시고, 홀로 제 위험에 맞서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을 것임을 믿기에 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I will not fear, for you are ever with me, and you will never leave me to face my perils alone.(토마스 머튼<고독 속의 명상 Thoughts in Solitude> 1956년)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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