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과 김재규의 총성, 이토 히로부미와 박정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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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과 김재규의 총성, 이토 히로부미와 박정희의 죽음
  • 방진선
  • 승인 2020.10.26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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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10•26, 두 죽임과 두 죽음의 역사 

☞ 111년전 1909년
중국 하얼빈 역전, 안중근 토마스 의사의 총성 • 이토 히로부미 조선통감의 죽음!

☞ 41년전 1979년 
서울 궁정동 안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의 총성 •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 이승의 마지막 미사에 복사하는 안중근 토마스 의사의 얼나 

…저[빌렘 신부]의 요청에 따라, 그가 미사를 바칠 수 있도록 수갑을 풀어주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토마스, 자네는 합당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주님께서는 오늘 자네에게 은종을 베푸실 것일세.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자네가 바치게 될 마지막 미사인 이 미사에 성실히 참례하도록 노력하게, 자네가 청년 신자였을 적에 청계동에서 내가 미사 드리는 것을 도왔듯이 (오늘도) 나를 돕도록 하게."…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호경을 외우며) 미사를 시작 했습니다. 토마스는 5년 동안 미사 참례를 못 했어도 응답문을 한 구절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저음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응답하였습니다. 지상의 모든 생각은 저 멀리 두었습니다. 굉장한 미사였습니다! 벅찬 감격 속에서 얼마나 몰입했던지요! 저는 이 미사를 잊지 않았고, 또 결코 잊지 못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낮설고 너무나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장엄했습니다….…미사는 수감자(토마스)의 영성체로 끝을 맺었습니다.…

(<빌렘 신부-안중근을 기록하다>한국교회사연구소2020)

 

● 일본 우익의 사상적 뿌리•정한론(조선침략) 주창자 요시다 쇼인(吉田 松陰)의 제자, "돈"위에 버젓이 살아나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추동하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망령 

☞ 110년전 제국 일본의 무력(武力)에 강점당한 무력(無力)의 제국 조선, 그 후손들의 친일파청산•토착왜구론 등 집안 싸움은 누구의 어부지리인가 !

일본의 평화헌법개정세력•존황(尊皇)파• 혐한파는 아니던가 !

● 살림살이는 시나브로 궁핍해지고 정치판은 갈수록 비루해지는데 그 누가 우리나라의 얼나를 제 길로 이끌어 갈 것인가 

☞ 국론의 일치단결을 거스르는 여당•야당,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는 불법•불화•불신•불통•불복•음모•중상•모략•사기•협잡•내로남불•편가르기 그리고 온갖 갈등(葛藤)들 !

☞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葛(칡•보수우파 !)덩굴,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藤(등나무•진보좌파 !), 덩굴에 얽혀 시나브로 말라 죽는 낙락장송(落落長松) 대한민국 !

☞ 사회적 갈등의 경제적 비용 연간 최대 246조원 !

☞ 문재인 정부의 국정 아젠다 실종과 정책 추진 동력 상실, <교수신문> 선정 2015년 사자성어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조짐인가 !

● 예언자의 준엄한 경고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돌아서라. 너희 악한 길에서 돌아서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에제33,11)

☞ 돌아섬•회심(回心)•회두(回頭)•μετάνοια(metanoia)•Convertio !

☞ 대한민국 집안아, 제발 돌아서라Convertimini !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

● 안중근 토마스 의사께서도 <國家安危 勞心焦思>라시며 죽비로 내려치고 시인은 호통칩니다.

<나의 솔개>

너 이놈(들) 아직 멀었다
느닷없는 호통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니
거기, 여전히 솔개 한 마리 날고 있었네.
한낮 숨죽인 정적을 쪼개나가는 눈빛으로
저 천길 허공에서 오직 일직선으로 떨어지던
한 방울 핏 소리의 기억!
두려움 없이 길을 열고
어둔 벌판을 두 동강이 치듯 날아가던
솔개여
아아,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있는 떨림이여

(박호민 시인)

☞ 솔개를 기다리는 老境의 심정에 가을도 근심도 시나브로 깊어만 갑니다.

● 천국에 계신 안중근 토마스 의사님!

저희의 얼나가 참 독립의 길로 돌아서도록 서로를 낮추는 겸손과 옳고 그름을 식별하는 지혜, 제 발걸음 성큼 내딛는 담대한 용기를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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