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체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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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체부일 뿐이다
  • 조희선
  • 승인 2020.09.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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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시편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전달자

-조희선

 

당신은 
우체부일 뿐이다.

어떤 소식을 들고 오든
책임이 없으니
뭐라 할 이유도 없다.
그저 소식을 전해줄 뿐이니까

그래서
주님도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쳐대는 이들에게 
저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하셨겠지.

우체부는 
편지의 내용 따위 모르니까
그건 하늘과 나만 아는 일이니까.

 

조희선 시인
전남 진도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아직 이곳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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