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전 주님과 한통속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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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주님과 한통속이니
  • 조희선
  • 승인 2020.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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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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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조희선

 

저는 아니지요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만 하였지요
저는 언제나 주님을 따랐지요
저는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예'라고 대답하였지요.

그러니 저는 아니지요.
저는 주님 마음 아프게 한 일도
주님을 섭섭케 한 일도
주님 음성을 못 들은 척 시침 뗀 적도 없지요.

언제나 주일이면 제 자리 비워둔 적 없었고  
잠잘 때
밥 먹을 때
또 시간 날 때마다 시시콜콜 기도하며
한시도 주님 떠난 적 없었으니
설마 저는 아니지요.

물론 가끔이야 이 구실 저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기야 했지만
그래도 전 주님과 한통속이니
배반
* 따위 ...... 절대 그럴 일이야 없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내 생각, 내 말일 뿐
정작
주님이 나를 어찌 보시는지
오늘은 말씀하여 주십시오.

제가 듣겠나이다. 

 

* 마태오 복음 26,21

 

조희선 시인
전남 진도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아직 이곳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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