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아버지 기일이다.
어디쯤 가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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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베드로.
[2017년 8월 3일 남긴 글]
아버지는 항상 이 집에 사신다.
유년의 시절,
또는 막쓰던 힘이 철철 넘치던 청년의 시기를
종횡으로 다니시는 요즘.
어느 지점에서 가장 행복하실까?
육체는 비록 병원에 있지만
바다가 드나드는 갯가 주변을 오르락거리고
두발로 다니던 어느곳도 다 과감히 오가시면서
지금은, 여기 병원이 집이라고 생각하신다.
모두의 집,
본향으로 가는 중이다.
조현옥 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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