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내고 나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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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내고 나아갈 뿐
  • 조현옥
  • 승인 2019.03.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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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사진=서 은미

무엇이 해결되었는가?
살았던 삶의 문제는 우리의 시선을 막는 나무더미처럼 뒤로
물러난 채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것을 벌채하거나 속아내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지만, 그것은 우리 뒤에 남는다. 멀리서 보면 굽어볼 수 있지만, 희미하고 그늘져 있으며 그만큼 더 수수께끼처럼 파묻혀 있다.



ㅡ발터 벤야민



나아갈 뿐,
길을 내고 나아갈 뿐,
삶은
호령한다, 앞으로
앞으로
가라고, 뒤를 보지 마라고.


그 앞에 사람도
더더 앞에 사람도
그렇게
길을

내었노라고.
그렇게
갔노라고.



 

조현옥 프란치스카
<현옥공소여행센터> 이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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